G.R. 2017. 7. 7. 03:55

2017/06/23
투어의 마지막 밤이다. 벌써!!
오늘도 겁나게 달렸다. 허리가 부서져라 달렸다.
아침먹고 바로 출발했는데 6시가 넘어 도착했다.
테를지의 게르는 지금까지 게르완 차원이 다르다.
게르에 콘센트가 있다니!!
우리 모두 전기에 굶주린 사람처럼 모든 충전이 필요한 것들을 꺼내 충전 시켰다.
게르에서 침대에 누워서 충전하며 패드로 일기를 쓴다는게 꿈만 같았다.
여긴 홍고르 엘스 숙소에 있던 절수기가 있어서 오랜만에 씻었다.
물도 거기 보다 훨씬 잘나와 (상대적으로) 편히 씼었다.
머리 감고 세수 하니 세상 행복하다.
그 기쁜 마음에 숙소 주위를 돌아 봤다.
살짝 돌아보니 엄청 큰 수목원 느낌이였다.
자야가 해주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별 구경을 했다.
살짝 아쉬운건 테를지는 불 빛이 많고 산으로 둘러쌓여 초원 만큼 잘 보이지 않았던 것과
첫날엔 그렇게 많이 떨어지던 별똥별들이 마지막날에 안떨어져 주는 것이 였다.
역시 별은 사막과 초원이 최고다!!
우리 별구경을 하는데 반대편 골짜기에서 클럽 노래들이 나온다.
잠깐 가서 껴 놀까? 했지만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기에 그냥 포기하고 게르로 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