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4
2017/06/20
오늘은 어제와 달리 널널한 오전을 보냈다.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옆 게르촌에 가서 샤워를 했다.
샤워장의 수준은 여름철 우리 해수욕장에 있는 되게 않좋은 샤워장 수준?
그래도 여기서는 샤워만 할 수 있어도 세상 생복함을 느낄수 있다.
샤워를 끝내고 오늘 오전 일과 끝!
게르에서 점심까지 먹고 이동을 했다. 오늘은 중간에 마트 한번 서고 계속 달렸다.
홍고를 엘스 까지!!
몽골의 일정은 이동과 수면이 대부분인것 같다...
숙소에 도착해서 한 숨 자다가 낙타를 타러 갔다!! 낙타라니!! 말도 안타본 촌놈에가 낙타라니!!
낙타의 혹은 되게 오며한 느낌이다. 말랑 말랑 하면서 따끈 따끈 하면서 거칠 거칠 하다.
우리 굳은 살 처럼 딱딱 할줄 알았는데 되게 말랑 말랑 거리고 여기 저리 흔들면 흔드는데로 왔다 갔다한
그리고 낙타의 체오늘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잡고 있으면 되게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낙타의 털은 되게 딱딱한 ? 편이다. 그래서 굉장한 거칠 거칠함을 느낄 수 있다.
낙타를 나고 오니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있다.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양의 삶...
저녁을 먹고 바로 홍고르 엘르고 갔다. 오늘도 일몰을 보는 구나 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꾸물 꾸물 거린다.
300m의 모래산이라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마무시한 산이였다.
한 발 올라가면 반 발 내려간다. 우리가 모래사장에서 뛰놀면 모래가 파이듯 모래산도 올라가면 쓸려 내려오게된다.
거기다가 바람 까지 불면 모래가 자꾸 때린다. 입으로 눈으로 여기 저기 막들어온다.
홍고르 엘스를 처음 봤을때에는 생각보다 적은 모래의 면적에 실망했었는데
홍고르 엘스의 정상에 올라서 그 실망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그 뒤로는 넓은 진짜 사막이 있었다. 진짜 모래만 있고 그 경치를 보고 있다면 외로움 무서움이 느껴진다.
내려올땐 신나서 뛰어 내려왔다. 모래에 푹푹 빠지니 뛰어 왠만큰 뛰어 내려와도 넘어 지지 않는다.
내려온 뒤엔 오늘 아침에 뭐하러 샤워를 했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꾸물 꾸물 거리던 하늘은 밤이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별은 못보고 일찍 잠을 청했다.
잠을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 갈라고 잠깐 나왔는데
그렇게 밝던 밤하늘은 깜깜한 어둠이 되었고 주의에 불빛이 없다 보니 진짜 하나도 안보인다.
게르간 거리가 10m도 안되는데 앞에 있던 게르들 조차 보이지 않는다.
몽골에 오기 전에 누군가가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했는데
낮에 본 사막의 여파인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때문인지 무섭도록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밤까지만 해도 별이 너무 많아 밝았던 밤이 깜깜해지니 더 오묘한 느낌이였다.